국악인 오정해 "사랑방 풍류는 '자유'…관객이 즐길때 스타 나와"[문화人터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연주자들은 무대 위에서 습관이 있어요. 정해진 곡을 잘 해야 된다는 강박, 그 강박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었어요. ‘사랑방 풍류’에서는 그 자유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답니다.”

국악인이자 영화배우인 오정해를 국가유산진흥원 기획공연 ‘오정해의 사랑방 풍류’를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만났다. 오는 27일과 28일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막을 올리는 ‘오정해의 사랑방 풍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열렸다.

공연은 정해진 대본이나 연출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되는데, 명인들의 즉흥 연주와 대담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사랑방 풍류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의 얼개를 구상하고 무대가 열리면 중심을 잡고 물 흐르듯 공연을 진행하는게 오정해다. 그가 ‘사랑방 풍류’를 진행하는 건 13년 만이다.

오정해는 과거 무대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당시 ‘사랑방 풍류’가 마치 엊그제 했던 공연 같이 느껴져요. 공연 전에 분장실에서, 리허설을 하기 전에 선생님들과 나눈 이야기들도 지금까지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오정해에게 ‘사랑방 풍류’는 자유다.

그는 “당시 공연계에서 토크콘서트 형태는 ‘사랑방 풍류’가 처음이었다”며 “공연에서 선생님들은 무대 뒤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시고, 그러다 흥이 나면 즉석에서 아쟁을 연주하고, 대금을 하고, 소리를 하는데 그 어떤 무대보다 더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 상황과 분위기에 대해 공연 기획자가 공감해 같이 해보자고 시작한 게 ‘사랑방 풍류’였다”며 “사랑방 풍류, 이건 바로 자유”라고 했다.

출연자, 곡, 대담까지 무대는 매회 달라졌지만 오정해 역할은 ‘고정’이었다. 그는 이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재롱둥이’라고 했다.

공연 초기에는 사랑방 분위기를 내기위해 술과 다과를 준비했다가도 ‘어떻게 술을 먹고 하냐’는 지적이 나와 차(茶)로 바꿨다. 평상을 치웠다가 다시 치고, 병풍을 쳤다가 빼는가 하면 무대 위 자리와 마이크 배치 같은 걸 두고 출연자들의 불만도 각양각색이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매해 공연은 달라졌다.

오정해는 “그 가운데 변하지 않는 건 나 혼자였다”며 “그래서 ‘아 나는 여기서 재롱둥이가 돼야겠다. 내 역할은 이분들에게 최대한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드리는 거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격을 깨야 그분들이 편해지고, 편안함이 관객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인데 매회 이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의상도 격을 깨는 데 한몫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자신이 입는 한복은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그는 “영화 ‘서편제’가 개봉됐던 30여 년 전 당시엔 파격적이라고 했던 한복이 지금은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다”면서 “내가 무대와 객석을 잇는 다리 역할인데, 내가 편하고 즐거운 상태여야 다리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한복은 내가 디자인한다. 진행 시 의상과 노래할 때 의상은 달라야한다”고 했다.

오정해는 13년 만에 돌아온 ‘사랑방 풍류’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명인들의 무대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세 명인이 무대에 오른다. 아쟁과 가야금뿐만 아니라 거문고와 타아까지 탁월하게 다루는 국가 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85),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창시한 원장현(75), 아쟁산조 이수자로 국내 최초의 아쟁 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태백 명인(65)이 무대를 꾸민다.

무대는 전통매듭과 청사초롱으로 꾸며 사랑방 분위기를 연출하고, 공연 중 전통다과도 제공된다.

오정해는 “사랑방 풍류의 규모가 커질 필요는 없지만 관객은 다양하게 와야 된다”며 “K팝에 이어 캐릭터들이 갓 쓰고 나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뜨고 있는데 외국인들도 와서 갓 쓴 사람이 실제로 연주하는 걸 보게 되면 이 무대는 무조건 된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려면 부지런히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어야 해요. 어제 박수를 받았다고 해서 오늘 또 똑같은 걸 보여주면 관객이 안와요. 자꾸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관객이 관심을 두고, 그다음 좋아하고 그다음은 즐기게 됩니다. 관객이 스스로 즐기는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송가인, 송소희 같은 스타가 나오면 더 좋겠죠”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내구제가전내구제상조내구제내구제가전내구제상조내구제내구제가전내구제신카박대출갤러리신용카드박물관웹사이트상위노출수원개인회생오산개인회생평택개인회생상조내구제이혼전문변호사이혼전문변호사추천부천이혼전문변호사인천이혼전문변호사빠른이혼협의이혼재산분할위자료폰테크폰테크폰테크웹사이트 상위노출사이트 상위노출홈페이지 상위노출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인터넷가입인터넷가입인터넷가입인터넷가입인터넷가입인터넷가입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인터넷비교사이트서울이혼전문변호사안양이혼전문변호사수원이혼전문변호사안산이혼전문변호사평택이혼전문변호사천안이혼전문변호사고양이혼전문변호사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세종이혼전문변호사창원이혼전문변호사김해이혼전문변호사양산이혼전문변호사대구이혼전문변호사포항이혼전문변호사구미이혼전문변호사경주이혼전문변호사울산이혼전문변호사상조내구제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가입현금지원인터넷설치현금인터넷설치현금인터넷설치현금인터넷설치현금인터넷설치현금인터넷설치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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