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중 갈등 속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시기가 겹쳐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정신에 따라 충실하게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을 설명하고 이 대통령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한미 동맹과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화해야 한다”며 “그것을 잘 정립시키도록 하는 역할과 책임이 현 정부에 있고 그러한 첫 물꼬를 (특사단이) 트게 된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어떤 국정 철학을 갖고 비전은 무엇이며, 특히 대외정책은 무엇인지에 관해 중국 측이 더 알고 싶어할 것이고 대한민국도 국민 주권 정부가 탄생해 어떤 외교 정책을 펼 것인지에 대해 잘 설명을 할 것”이라며 “중국 특사단의 의견을 담아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겠다”고 했다.
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상이 특사로 중국에 파견된다.
특사단은 이날 방중 첫 일정으로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한다. 이어 한정 국가부주석과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도 예정돼 있다.
특사단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과 양국 간 우호 정서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특사단 파견과 관련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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